서울 아파트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데일리안DB[데일리안 = 배수람 기자] 서울 아파트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입주 20년 초과 아파트가 100만가구를 돌파하면서 신축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2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입주한지 20년 초과된 아파트는 총 100만2684가구로 전체 물량(167만3843가구)의 약 59.9%에 달했다. 전국 노후 비율 52.12%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10가구 중 6가구가 지은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한동안 서울에 신규 단지 공급이 드물었던 데다 재건축 정비 사업도 부진했던 만큼 빠른 속도로 노후화가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크게 줄어든 만큼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올해 서울 주택사업 인허가 누적 물량은 총 1만8536가구로 1년 전 2만8200가구 대비 약 34.3%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 누적 물량은 4만2,696가구에서 1만3726가구로 무려 3배 이상 감소했다.이 때문에 서울 청약시장으로 수요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19대 1로 2022년 10.25대 1과 비교했을 때 6배 이상 올랐다. 1순위 청약자 수 역시 동기간 3배(6만8746명→18만6792명)에 육박한 증가세를 보였다.분양권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총 2만8698건으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1만7056건 대비 약 68.26% 늘었다.분양 관계자는 "향후 서울 신축 단지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을 보면 도심 속 브랜드 단지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연내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0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일원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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