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며 최근 부진했던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서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중국 자동차유통협회)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의 49.7에서 오른 것이다. 중국의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PMI는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또한 중국 중추절이자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에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유지됐던 엄격한 방역 통제인 '제로 코로나' 종료 후 처음 맞는 연휴다. 중국 민항국은 이 기간에 1억9000만명의 여행객이 기차로 여행하고 2100만명 이상이 13만7000편의 국제선과 국내선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 동안 운행하는 국제선의 수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연휴 첫날인 29일 열차 승객이 2000만명을 넘어서며 하루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번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중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월 중국 내 자동차, 스마트폰 등과 같은 높은 가격의 제품과 여름철 성수기 동안 여행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주요도시 실업률도 5.3%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 낮아지면서 4월 이후 최초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1월 제로 코로나 종료 직후 중국 경기는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계 경제 약화로 중국 수출이 이 감소세를 보이며 2분기부터 둔화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 후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 연달아 부양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최근 들어 이러한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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